먼저이야기

시대를 넘어서<mt 1,18-23>

jasunthoma 2008. 12. 9. 23:22

2005-09-08

    현재란 없다. 지나간 과거와 다가올 미래만 있을 뿐이다. 지금 내가 현존하는 것은 끊임없이 미래에서 과거로 넘어가는 움직임으로 가능하다. 움직임은 생명이자 움직이도록 만드신 분의 산물이다. 움직이도록 만드신 분의 허가없이는 그누구도 움직이는 것을 멈추게 할 수도 없고 유리병 속에 담을 수도 없다. 우리는 움직이게 하는 분이 아니라 그저 움직일 뿐이다.

    인간의 눈으로 저 깊숙한 생명의 세계를 들여다 보며 태초의 질서를 흐트러 놓으려는 연구는 위험천만한 일이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배추벌래는 배추잎을 먹듯이 인간은 태초의 질서안에서 하늘의 법을 따름으로서 살 수 있는 것이다. 송충이가 배추잎을 먹고 배추벌래가 솔잎을 먹는 날이 온다면 그것은 인간의 노력으로 될 일이 아니라 하느님의 개입으로 그렇게 될 것이다. 그날에는 당신이 그렇게 되도록 하실 것이고 그때에는 일부가 그런것이 아닌 모두가 그런모습일 것이다.

    성모마리아께서 나시고 마리아께로부터 아들이 나신 것도 인간의 능력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을 하느님께서 주관하심으로 가능하게 된 것이다. 만약 인간이 생명을 주관할 수 있는 아무런 능력이 없음에도 애써 노력을 한다면 인간의 노력대로 될 것이 아니라 결국은 하느님이 개입하시어 바로 잡으실 것이다.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을 깊이있게 묵상하고 깨달아 마침내 하느님의 계획을 받아들이신 성모님은 이 시대에 생명공학을 한다며 떠들어대는 사람들이 표양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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