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이야기

성숙한 인성과 신앙에 관하여

jasunthoma 2008. 12. 9. 16:04

처음으로 인간 성숙의 과정에 대한 이론을 독창적으로 제기하기 시작한 이들은 종교 심리학자들이 아닌 일반 심리학자들이며, 그 대표적 인물은 에릭 에릭슨(Erik Erikson)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의 성장은 8단계의 과정을 거쳐 성숙되며 각 과정을 거칠 때마다 극심한 혼란이 발생된다는 것이다. 인간에게는 지속적인 ‘이루어짐의 과정(process of Becoming)’을 거치는, 형성심리의 기본 성향이 있다는 것을 지적해닌 에릭슨은 우리의 성향이 적당한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이루어질 때 우리는 성장하며 우리의 성장이 생동적인 진행의 리듬을 잃을 때 우리의 ‘이루어짐의 과정’은 부정적으로 변하거나 후퇴한다고 주장한다.

 

칼 융(carl Jung)이 자주 다루던 주제 또한 ‘이루어짐의 과정’이었다. 그는 인간 성장이론을 ‘그늘’이나 ‘원형적 관념’과 같은 강한 이미지의 단어를 사용하여 성숙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내면적 갈등의 요인들을 설명했다.

 

신앙은 종교의 근간을 이루는 개념이며 인간과 하느님이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나아가 일치하기 위하여 인간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자세이다. 인간은 삶을 여위하면서 행복을 추구하지만 결코 만족하지 못하며, 더욱 많은 것을 알려 하지만 모르는 것이 더 많음을 깨닫게 된다. “하느님께로 향함”, “하느님을 앎”은 인간의 존재문제, 세계의 의미 문제를 이해하는 지름길이다. 하느님을 아는 것은 행복과 진리와 정의를 추구하는 인간에게 절대 절명의 요청이다 .그러나 유한한 존재인 인간이 무한한 하느님을 다 알 수는 없다. 인간이 하느님을 알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찾으려 하념 할수록, 그분은 우리에게 신비로 머무르는 분이시다.

 

인간의 성장이라는 것은 항상 그 개인의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도전을 요구한다. 걸으려고 노력하는 어린 아기의 습성이 좋은 예라 할 수 있으며, 위대한 예술가들이 자신의 기술을 완벽하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도 이 때문이며, 성 프란치스코가 이 세상의 삶을 끝내기 전 마지막으로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던 그 먼 과거를 지금 시작하게 하소서.”라고 외친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다.

 

영성의 성장을 올바로 이해하는 방법으로 정화(purification), 조명(illumination) 그리고 일치(union)의 단계가 있다. 이러한 이론을 위대한 성인들의 명상으로부터 얻은 자신의 자그마한 깨달음 혹은 천상적 삶의 맛에 적용시킨다면 자신의 영성성장을 올바로 이해하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