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18
며칠 전에 어떤 수사님이 개나리가지를 몇 다발 꺽어다가 수도원 울타리에 심으신 뒤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말라 죽을까 걱정을 하신적이 있는데 때 마침 비가 촉촉히 내려서 우려했던 만큼 죽지 않고 새잎을 돋은 가지들이 많아서 참 다행으로 생각했다.
산 속에 수도원이 있으면 좋은 점이 많지만 몇가지 곤란한 점도 있다. 등산객들이 자주 드나드는 것과 풀과 잡목이 많이 나는 것도 관리의 대상이 된다. 수도원 울타리를 튼튼히 해야한다는 필요성을 못느끼고 살다보니 이웃하는 사람들에게 자유로이 드나들기 편한 곳으로 인식되어졌다.
도심의 어떤 성당은 도로변을 가로막았던 성당담을 헐고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긴의자를 놓고 그 주변에 관상수와 잔디로 꾸며서 사람들에게 좋은 이야기거리를 만든 경우도 있다. 수도원과 밖같의 구분이 사람의 접근을 가로막는 울타리를 통해서 알 수 있음은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경계가 없더라도 좋은 환경으로써 여기가 수도원임을 알 수 있게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예수님의 이름도 함부로 못 부르게 막는 제자들과는 달리 누구나 당신의 것을 쓰도록 내 버려두시는 예수님이 계시기에 가톨릭은 누구에게나 보편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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