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이야기

믿음을 주는 자세<mr 9,14-29>

jasunthoma 2008. 9. 17. 22:52

2005/05/16

    정지용 수수어에서 배급품 웃저고리를 입고 밖을 나갔더니 제 일차로 만난 친구가 '미군복을 입었어!'하고 인사를 건네더라는 것이다. 또 한번은 안경다리가 부러졌기에 실로 붙들어 매고 밖을 나갔더니 제일착으로 만난 여학생이 '선생님 어디가세요? 그동안 안녕하세요? 얼굴이 좋아지셨네. 안경다리가 부러지셨어!'하고 인사를 하더라는 것이다. 이렇게 친구는 사람을 보고 인사하지 않고 옷에 경의를 표했지만 여학생은 선생님께 먼저 인사를 하고 그 다음에 안경에 인사하니 옳다는 것이다.

   

    악령이 들려 말을 못하는 아들을 데리고 왔으나 제자들을 먼저 만나서 실망한 사람은 예수님을 만나자 처음에 '선생님께서 하실수만 있다면 자비를 베부셔서 저희를 도와주십시오'하고 말했다. 예수님께서는 '할 수만 있다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사람에게는 안되는 일이 없다'고 하시자 아이 아버지는 큰 소리로 '저는 믿습니다. 그러나 제 믿음이 부족하다면 도와주십시오'하고 제차 청하였다.

    내가 원하는 사람을 먼저 만나기 보다 원치 않았던 사람이 먼저 나타나서 실망을 줄 때가 있다. 이 사람이 할 수 있을까?하는 의심을 사면 잘 이루어 져서 마무리 된 일도 미심쩍고 또 한번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이 가시지 않을 것이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라면 기꺼이 도움을 주는 사람을 전적으로 믿어주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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