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3/11
모세가 미디안 땅에서 오랜 세월을 보낸 뒤 다시 돌아왔을 때
그를 알아본 이가 없었을 것이다.
강제 노역에 시달리는 히브리 백성들의 호소를 하느님께서 들으시고
모세를 그들 곁으로 가게하시어 종살이에서 자유의 몸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시자 유다인들은 심기가 나빠졌다.
그가 어디서 왔는지 잘 안다고들 생각했기에
눈 뜨고는 그 가르치는 광경을 지켜볼 수가 없었을 것이다.
너무도 평범하게 살아오셨고 이방인의 갈릴레아를 떠나본적이 없으셨기에
누구보다도 동족들의 아픔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차라리 고향을 떠나 먼 곳으로 가서 살다가
세월이 흐른 후에 다시 나타나셨더라면 오히려 나았을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로서 오셨기에
이제는 아들의 역할이 아니라 아버지의 역할로서
동족을 저버릴 수 없으셨을 것이다.
사람이 하느님을 버릴 지라도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버리지 않으시기에
갖은 수모와 위협 속에서도 인자하신 아버지의 자리를 지키며
하느님의 뜻을 이루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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