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빈곤한 하늘- 03/09/11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셨을 때
인간에게 아무 것도 주지 않으셨다.
속옷 한 벌조차도...?
단지 배고픔만은 면하게 해 주셨다.
스스로 가난하게 사는 사람이 있고 본의 아니게 가난하게 된 사람이 있다.
그리고 노력을 해서 부자가 된 사람이 있고 태어나면서 부자인 사람이 있다.
본의 아니게 가난한 사람은 착하고 아담과 이브처럼 원래 가난하다.
욕심이 없을 뿐더러 속임수를 쓸 줄 몰라서
뱀의 허물을 쓴 부자에게 생명의 귀중한 시간을 뺏긴다.
그런데 가난할 때는 영원히 죽지 않을 몸을 지녔음을 모르고
부자가 되면 영원히 살지 못한다는 사실을 모르는지...
노력을 해서 부자가 되려는 사람은 스스로 제 무덤을 파는 격이다.
힘들여 재산을 모으지 말고 가난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죽음의 문턱을 밟고 서서 깨닫는 것보다
젊었을 때부터 참 진리를 따라
스스로 가난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
복 받은 삶이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