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먼저이야기

늦게 피는 꽃

jasunthoma 2008. 9. 2. 00:13

83 -늦게 피는 꽃- 03/09/07

더위에 날개 짓 하던

선풍기도 이젠 멈추고

구월에 가랑비가 내렸다.

비 내리면 마냥 즐거워하던 후박나무도

서늘한 바람 끝이 싫었는지

넓적한 잎사귀를 움츠린다.

한 여름 땡볕에 정신 못 차리던

국화만이 노란 꽃망울을 터뜨렸다.

늦게 피는 꽃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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