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그 때에는 너무 늦으리- 03/07/24
인생에는 큰 길이 두 개 있다.
사람을 따르는 길과
하느님을 따르는 길이다.
사람을 따르다가
혹 그 사람 안에서 하느님의 영역을 발견하면 이내 속죄의 울음을 흘리고 만다.
그러고는 사람과 이별한다.
하느님의 영역을 침범할 수 없기에 멀리서 애태운다.
하느님을 따르다가 사람을 만나서 사랑을 하면
그 사람 안에는 이미 하느님이 떠나고 없다.
다시 찾기 전에는 아니라고 말한 덜 말일뿐이다.
가끔은,
사람을 따르는 이는 하느님을 그리워하고
하느님을 따르는 이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걸까?
결국은 모두 하느님의 숨결을 느끼게 될 터인데
그때는 너무 늦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