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먼저이야기

응답

jasunthoma 2008. 9. 2. 00:01

63 -응답- 03/07/21

죽음은

사실 앞에서

모두 잃을 뻔했던 사명을

다시 일깨워주는 부르심의 응답이다.


먼저 죽어 30년을 기다려도 이루지 못한 것이 아니고

오늘 죽어 30년을 더 살아도 이룬 것이 아니다.


목을 놓아 부르짖는 연도 소리가 더 슬픈 것은

내 사랑이 떠나서가 아니라

허무한 세월에 마침표를 하고

이제는 그분의 부르심에 응답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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