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먼저이야기

나, 너, 그런데 당신

jasunthoma 2008. 9. 1. 23:46

32 -나, 너, 그런데 당신- 03/05/11

나는 너를 보고싶었다.

그런데 당신이 가까이 오셨다.

나는 너의 손을 잡고 싶었다.

그런데 당신이 나의 손을 잡아주셨다.

나는 너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

그런데 당신의 음성을 들려 주셨다.

나는 너에게 안기고 싶었다.

그런데 당신이 품어 주셨다.

나는 너와 나란히 걷고 싶었다.

그런데 당신이 친구가 되어 주셨다.

나는 너와 식사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당신이 몸을 떼어 주셨다.

나는 너에게 모든 것을 주고 싶었다.

그런데 당신이 모든것을 충당해 주셨다.

그러므로 나는 너에게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다.

단지 사라지는 존재로 잠깐 스쳐간 것 뿐이다.

또한 너도 나에게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다.

오히려 당신으로 하여금 너와 나는 함께했을 뿐이다.


당신이 너와 나에게 오실 때 우리의 삶은 더욱 가치가 있고,

성소(부르심)의 불을 댕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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