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먼저이야기

즐겁게 즐기자

jasunthoma 2008. 9. 1. 23:44

28 -즐겁게 즐기자- 03/05/01

첩첩산중의

첫번째 단계는 '자신만만, 위풍당당' 이고,

두번째 단계는 '다왔겠지' 이고,

세번째 단계는 '아이고, 힘들어' 이고,

네번째 단계는 '차라리 즐기자' 이라고 생각한다.

지원자 형제님들과 도봉산을 등반했다.

2년 전에 한 번 간 적이 있었는데 산이 워낙 유명한지라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정상까지는 못 올라 가고 우이암으로 돌아왔었다.

이번에는 자운봉으로 해서 만장봉까지 올라갔다.

정상까지는 처음가는 길이라서 그곳은 더 멀리 느껴졌다.

단숨에 올라가고 싶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한 고개 올라서면 더 높은 산이 나오고,

또 한 고개 올라서면 그보다 더 높은 산이 나오고,

정상 가까이 갈수록,

계곡물은 바위틈으로 말라들어가고,

땀과 함께 흠벅젖은 몸은 물을 원하고,

말라버린 목구멍은 심장 고동소리를 담아 뜨거운 소음을 토해내고 있었다.

이렇게 만장봉에 올라서니 기분이 상쾌하고 마음이 즐거웠다.

오월은 성모성월이다.

위로의 성모, 고통의 성모, 바다의 별, 하늘의 문, 사도의 모후.........

성모님께서 오늘 나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자신만만했던 행동이 차츰 피할 수 없는 고통으로 변할 때

즐기고 즐기자, 아니 즐겁게 즐기자!

'이먼저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린이 만세  (0) 2008.09.01
님의 향기  (0) 2008.09.01
직시일관  (0) 2008.09.01
영원한 성인 순간의 성인  (0) 2008.09.01
복 많이 받아오세요  (0) 2008.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