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이야기

마태 5,13-16(빛과 소금)

jasunthoma 2008. 6. 16. 08:45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 ,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소금이 되기 위해서는 염전에서 온종일 뙤약�을 쬐야 한다.

빛에 의해서 자신이 온전히 사라져야 한다.

그 따가움을 겪어야 한다.

살다보면 참 살맛난다라고 말할 때가 있다.

이 말속에는 그저 재미있고 즐거움만의 표현은 아닐 것이다.

살맛에는 짠맛도 있을 것이지만, 단맛, 쓴맛, 매운맛, 떪은 맛처럼

인생의 온갖 묘미가 담겨서 스릴 있는 듯 하면서 평안하고,

고통스러운 듯 하면서 황홀하게 일이 이루어 질 때

살맛난다는 말은 우리로 하여금 흐뭇하게 다가올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버려지거나,

필요없으니 한 곳 구석진 곳으로 옮겨지게될

쓸모없는 존재가 되지 말기를 당부하신다.

버려지지 않고 요긴하게 쓰이거나,

누군가에게 필요해서 찾으러 다니게 할 정도로 요긴하게 살기를 바라시는 것이다.

더 나아가 누군가에 의해서 찾는 대상이기 이전에

스스로 꼭 필요한 곳을 향해서 나아가기를 원하실 것이다.

그러니 내가 이정도 자격이 갖추어 졌으니

누가 나를 데려 가려니 하고 기다리지 말라는 것이다.

유용한 곳에 쓰이기를 기다리지 말고

어느 곳에서 유용하게 쓰이게 될 까하고 늘 생각하고,

그 곳을 찾아서 움직이기를 바라시는 것이 아닐까?

빛과 소금은 불가분의 관계다.

빛은 우리의 영성에 도움을 주고 소금은 우리 육신에 도움을 준다.

빛으로 영성의 눈을 밝혀 마음의 평화를 얻고,

소금으로 육신의 건강을 찾아 발바닦에 땀이 나도록 뛰어다녀야 할 것이다.

그래야

"그들이 우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

하게 될 것이다.

'나중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르 10,28-31(버린 사람)  (0) 2008.06.16
마르 12,13-17(이 초상과 글자 )  (0) 2008.06.16
마태 5,43-48(미워도 사랑해야 )  (0) 2008.06.16
마태 7,6.12-14(좁은 문)  (0) 2008.06.16
요한 20,24-29(토마스의 주님)  (0) 2008.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