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웃을 사랑해야...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 "
구약에서 말하는 이웃은 가족, 친척, 동족들로 구성된 내가 믿는 야훼 하느님과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만을 이웃으로 단정한다.
그외에 나와 결속의 관계가 없거나 야훼 하느님과의 계약의 관계가 없는 사람들은
이웃이 아니며 그들을 미워하라는 것이 구약에서 가르치는 내용이다.
이 내용 속에는 순수 야훼신앙을 지키려는 작은 이스라엘의 고집스런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고집은 나의 약한 마음이 원수들로 인해서 깨어질까봐 걱정하는
자기 보호차원의 가르침에 국한 된 것이다.
그러니 내 이웃이 아닌 사람은 원수다.
그들은 나를 박해할 것이며 협박하고 괴롭힐 것이다.
또한 그들을 개나 돼지로 협오하여 가까이 하기를 꺼리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토록 미워하고 원수로 여기고 있던 이방인들,
자기들을 박해하는 원수 이방인들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신다.
그들을 위해서 아버지 하느님께 기도를 드려라고 말씀하신다.
왜냐하면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도 똑같이 생명을 주셨기 때문이다.
그것은 사랑이 사랑을 낳듯, 악은 악을 낳기 때문에 원수는 원수를 낳아
세상은 온통 헐뜯고 싸우는 지경에 이르러 고귀한 생명을 해치는 것을
원치 않으시는 아버지의 뜻일 것이다.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완전한 사람,
완전한 그리스도인, 완전한 이웃이 되는 참된 길이다.
완전하신 아버지 하느님 처럼 완전한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완전한 사랑을 실천하고,
완전한 기도를 드리고, 완전한 마음으로 살아야 할 것이다.
완전한 마음은 평화롭다.
이 평화는 육신의 안일함으로 인해 생기는 편안함으로는 살 수 없다.
미워해야하는 지경에서 사랑했을 때, 나를 때리는 사람에게 맞서지 않을 때,
나를 괴롭히는 사람을 위해 기도를 드릴 때,
완전한 마음에 이를 것이며 완전한 평화에 머무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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