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23
일기예보에서 올 크리스마스에는 눈 올 확율이 적다고 했다.
모두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바라고 있을 텐데...
성탄절에 눈이 오는 것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특히,
눈은 일상적인 모습을 잠시 덮어주기 때문인것 같다.
눈이 오면 늘 보아왔던 건물과 가로수, 마당과 지붕등등은
모두가 하얗게 보여서
우리의 마음도 태초의 순수했던 마음으로 잠시 가까이 갈 수 있어서가 아닐까?
즈가리아의 노래는 매일 아침 성무일도중에 바치는 찬양기도이다.
늘 노래로 바치지만 지금까지는 그 의미를 음미하면서 바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아기야, 너 지존하신 이의 예언자 되리니,
주의 선구자로 주의 길을 닦아...
어둠과 죽음의 그늘 밑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며,
우리의 발을 평화의 길로 인도하시리라'
세례자 요한을 보내신 것은 세상이
'떳떳하게 주님을 섬기며 주님앞에 한 평생을 거룩하고 올바르게'
살게 하기 위해서임이 분명하다.
우리가 하얀세상, 눈 덮힌 세상을 보면 마음이 순수해지듯,
평화의 주 아기 예수님이 오심으로 더 깨끗한 마음이 생겼음을 느낀다.
그 마음으로 세상에서 주의 선구자로서 길을 걷는다면
정말 한쪽 구석에서 가난으로 주린 이들까지도 함께 기뻐하는
성탄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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