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20
약속된 손님이 올 때에는 늦지만 않으면 괜찬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갑자기 찾아온 손님일 경우는...
식사 시간만 아니라면 언제든지 환영하며 반갑게 맞이할 수 있다.
손님으로 오시는 분의 식사를 미리 계산하지 않기에
나누어서 누가 되든지 혹은 나만 먹기에 죄송하기 때문이다.
저녁식사 후에 로사리오를 드리는데 쌀쌀한 날씨만큼 몸이 움추려졌다.
왠지 더 밝아 보이는 별들을 바라보니 다정스러워 보였다.
기도도 한 낮 보다는 새벽이나 저녁에 더 잘되는걸 보면
대림시기를 보내는 지금 주님을 기다리는 것도 이와 비슷한것 같다.
모두들 깨어있는 한 낮에 기다린다는 것은 어쩌면 삭막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조용한 밤은 모두들 잠들었기에
오시는 분을 더 간절하게 맞이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런면에서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찾아간 것도 밤이라고 생각하니
간절한 만남이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기쁨이 되어
손을 잡고 얼싸 안으며 그 충만함을 누릴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 된다.
'주님의 어머니께서 나를 찾아 주시다니 어찌된 일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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