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나해 연중제7주긴 금요일 마르10,1-12 (2024054 제주협력)

jasunthoma 2024. 5. 25. 09:40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유다지방과 요르단 건너편으로 가셨습니다. 그러자 군중에 다시 그분께 모여들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늘 하시던 대로 다시 그들을 가르치셨습니다. 먼저 예수님께서 도착하신 유다지방과 요르단 건너편은 어떤 곳인지 생각해봅시다. 그리고 늘하시던 대로 가르치셨는데 무엇을 가르치셨는지 생각해봅시다.

ㄱ오늘 예수님께서 도착하신 유다지방 요르단 건너편은 예루살렘에 올라가기 전에 도착하신 장소로 볼 수 있습니다. 마르코복음 9장과 10장에서는 예수님의 일행이 에루살렘에 - 다볼산 -  갈릴레아를 가로질러서 곧장 가파르나움으로 가신 뒤에 그곳을 떠나 유다지방과 요르단 건너편으로 가신 여정입니다. 여기서 요르단 건너편은 이방인 지역/ 모압 벌판/ 도피성읍/ 아라비아 광야/ 모세가 신명기를 설명한 지역(신명1,5)/ 모세가 상속재산을 나눈 곳/입니다. 요르단 건너편은 모세가 신명를 상세하게 설명한 후에 장차 차지하게 될 가나안 땅을 지파대로 나눈 장소입니다. 그 장소에 오늘 예수님께서 도착하시어 모세가 하시던 대로 가르치셨을 것입니다. 그렇게 가르치시자 바리사이들이 와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이렇게 묻습니다. 그렇다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모세는 너희에게 어떻게 하라고 명령하였느냐?"  그러자 그들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리는 것을 모세는 허락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가르쳐주십니다. 그것은 "너희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모세가 그런 계명을 기록하여 너희에게 남긴 것이다. 창조 때 부터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 놓아서는 안된다."

이스라엘은 이집트를 탈출한 뒤 시나이 광야에서 40년간 유랑생활을 했습니다. 그 때에 그들이 무슨 일을 저질렀습니까??? 광야에서 우상을 섬겼지요. 바알신을 섬겼지요. 우상을 섬겼다는 말은 이방인 여인들과 혼인했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혼인하여 40년을 같이 살았는데 이제 요르단 건너편에 이르러 모세는 신명기를 다시 설명했습니다. 그런 뒤에 정 그렇다면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한다"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하고 질문 했을 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런 점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런 그들의 의도를 아시고 아주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사실 바리사이들이 질문했던 남편이 아내를 버린다는 말의 이혼은 "아폴뤼오"인데 아폴뤼오는 갈라서고 끈어버리고 내팽개친다는 의미보다는 "아포"(~로부터)// "뤼오"(편하게하다/ 구해내다/ 해제하다/ 속죄하다/ 보상하다/ 도움이 되다/ 이익을 주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것이 그렇더라도 종교적 순수함이 아무리 중요하다 하더라도 하느님이 맺어주신 혼인을 갈라놓을 만큼 중요한 계명은 없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