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에서 말하는 것을 너희는 밝은 데에서 말하여라. 너희가 귀속말로 들은 것을 지붕위에서 선포하여라”하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어두운데서 말하는 것을”에서 “어두운데서”는 침묵중에 묵상중에 명상중에 조배중에 기도중에 등의 의미로 이해할 수 있겠고, “밝은 데에서 말하여라”에서 “밝은” 데에서는 “사람”들이 있는 데에서 또는 “군중”들이 있는데에서 혹은 “청중”들이 있는데에서 등의 의미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너희가 귓속말로 들은 것을 지붕위에서 선포하여라”에서 “지붕위에서”는 “현관앞에서”, 회관앞에서, 즉 “하늘이 개방된 밝은 데에서”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말하자면 임금들과 총독들 앞이라고 해서, 그리고 그들 앞이라고 해서 주눅들고 겁이나서 그들을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증언하지 마라는 말입니다. 그들은 한낱 재잘거리는 참새 두 마리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느님 앞에서 그들이란 마치 그 참새 두 마리가 한닢에 팔려나가듯이 볼품없이 가볍고 하찮은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참새 두 마리가 하늘을 날다가 땅에 발을 붙이는 것 조차도 하느님이 허락하지 않으시면 감히 내려 앉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런 참새들보다 당신을 스승이며 주인이라고 증언하는 이야말로 참새 두 마리가 아니라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한 주님의 제자들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이지만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실 정도로 당신의 아들을 증언하는 제자들과 종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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