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가해 부활제3주간 수요일 요한6,35-40 생명 빵 만나 살과 피(20230426 바딸)

jasunthoma 2023. 4. 26. 05:43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내가 생명의 빵이다. . .”라고 말씀하십니다. 생명의 빵. . . 즉 당신은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라는 것입니다. “. . .”입니다. 그리스어 본문 신약성경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이 빵을 찾아보면 아르토스ρτος라고 써놓았습니다. 아마도 예수님께서 아람어나 히브리어로 사용하신 말씀을 그리스어 아르토스라고 번역해 놓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당신을 가리켜 이 말씀을 하실 때와 그 당시 빵을 의미할 때에 쓸 수 있는, 빵을 지칭하는 말들이 여럿이 있었을 텐데 굳이 아르토스라는 의미의 말씀으로 당신을 지칭하셨습니다. 예를 들면 빵을 의미하는 그리스말로 아르토스 말고도 시-토스σĩτος, 뮈스틸-μυςτίλη, 아르토-폴리스ρτόπωλις, 아르토파-고스ρτοφγος, -르논πύρνον, 쁘시키-ψιχίον, 뜨록사-르떼스Τρωξρτης, -ψον, 엥끄뤼피-아스έγκρυφίας, -피톤λφιτον 등이있습니다. 그런데 당신을 아르토스, 생명의 빵 즉 살아있는 빵 아르토스 떼스 조이스ρτος της ζωης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스페인어로 아르토harto라고 하면 여분으로, 많이, 물린, 싫증이 난, 지긋지긋한 등을 의미합니다. 꼬미 아르토라고 하면 나는 너무 많이 먹었습니다가 되는데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먹었던 빵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슨 빵이었습니까??? “만나מֹו무흐였지요. 히브리어로 만나는 무흐로 소리나는데 화가나서 소리를 지르다, 울다, 노호하다 등을 의미합니다. 만나로 만든 빵, 하늘에서 하얀 가루가 내렸는데 뭔지 몰라서 서로 물어보다가 만나로 부르게 된 겁니다. 물어보는 의문문이니까 만나가 아니라 만나?”가 되겠지요. 이 빵을 광야에서 먹었습니다. 조상들이 먹었던 빵, 이집트를 탈출하여 가나안에 정착하기 까지 광야에서 40년간 먹었던 빵, 실증이 나도록 먹었던 빵이 만나였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만나?”하고 의문문으로 읽게 되면 어떤 장면이 떠오를까요??? 저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돌아가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이 떠오릅니다. 엘리엘리 레마 사박타니?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배고파서 모세에게 불평을 터뜨릴 때에 했던 호소 !. . . 우리를 굶겨 죽이려고 이 광야로 끓고 왔소?” 하지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생명의 빵을 주십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이 생명의 빵은 이스라엘 조상들이 먹었던 만나보다 훨씬 직접적이고 분명합니다. 얼마나 이 빵이 직접적이고 분명하냐면 이 빵을 일컬어서 당신의 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만나보다 더 훌륭한 당신의 살과 피를 주십니다. 직접 주십니다. 살과 피, 얼마나 직접적이고 분명합니까. 어떤 빵보다 더 직접적인 살, 어떤 음료보다 더 분명한 피, 우리가 일치하고 한 몸과 한 마음, 한 가족이 되기 위하여 꼭 필요한 빵과 포도주는 당신의 살과 피가 아니고서는 어떤 설명도 어떤 이해도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엠마오가는 길에서 빵을 떼어 나누실 때에 이 생명의 빵이신 당신의 살과 피의 의미를 깨달았던 사도들처럼 우리도 오늘 주님의 부활하심을 성찬례 안에서 느끼고 당신과 일치하여 우리의 몸과 마음이 당신이 되어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내 안에 사신다고 고백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