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다해 연중제1주간 화요일 마르1,21ㄴ-28 해맑은 영혼(딸)

jasunthoma 2016. 1. 19. 04:39

연중시기가 시작되는 첫날 제자들을 부르시고 오늘은 그 제자들과 공생활을 시작하신다.

창세기의 물과물이 뒤섞여서 범람할때에 하느님께서는 물과 물을 둘로 갈라 내시고 하늘 아랫물과 하늘 위의 물로 내시었다.

하늘위의 물이 좋고 아랫물이 나쁜 것을 드러내시려는 것이 아니라

하늘 위의 물, 순수하고 맑고 고귀하고 생명을 주는 물로 하늘 아래 물속에 뒤섞여 살아가는 온갖 생물들을 살리시기 위함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악령을 쫓아내시는 첫번째 기적으로 공생활을 시작하십니다.

이 기적으로 악령에 시달리던 사람의 정신은 맑고 순수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복음서가 예수님의 모든 생애를 알려주는 책이라고 봤을때에 당신의 공생활에 해당되는 부분은 새로운 모든 인류의 생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신약의 백성들은 예수님이 구원활동을 시작하심으로써 비로서 이세상에 새로운 영혼으로 태어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구원활동의 시작을 알리는 기적으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악령/ 더러운 영을 쫓아내십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잠시 머물러볼  부분이 있다면 깨끗하고 순수한 영은 어떤 영이고 더럽고 추한 영은 어떤 영일까?? 하는 것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순수한 영이라함은 갓 태어난 아기의 해맑은 상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기가 태어나면서 곧바로 해맑은 얼굴을 보이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 . . 정말 그런가요???

아기가 태어나서 맑고 순수하고 평화로운 모습을 보여주기까지는 울고불고 찡그리고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해서 갓난 아기의 그러한 상태/ 태어나자 마자 소리지르며 울고불고 찡그리는 그러한 모습을 보고 맑고 순수하지 못한 더러운 영혼/ 악령이 들린 모습이라고 절대적으로 그렇게 생각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말입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곧바로 눈을 뜬다고 하던데 . . 그것도 정말 그런지는 제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갓난 아기가 태어나서 곧바로 눈을 떴을 때에 앞을 볼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산모가 깍꿍깍꿍하고 검지 손가락을 흔들어보기도 하고 아이 콘택을 하며 눈을 맞춰보려고 시도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기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기때문에 아기가 눈은 떴지만 아직은 앞은 볼 수가 없구나!!! 하고 생각한다고 하는데 . . . 그것도 정말 그런지는 . . .

그렇다면 이러한 아기의 모습에 비추어 볼 때에 소리를 지르며 예수님을 부정하는 영 그리고 인간을 괴롭히고 지배하려드는 악령이 들린 영이라함은

예수님의 공생활로 새로 태어나게 될 분간하지 못하는 영이 들린 상태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악령들린 사람이 소리를 지르며 말했던 모습과 겹쳐지는 부분이 그런 모습에 해당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 . .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다시말하자면 "당신은 사람인 주제에 하느님 행세를 하고 계십니다"라고 비꼬며 부정하고 거부하는 영과도 같을 것입니다.

이에 분간못해서 소란스러운 영을 예수님께서는 아기를 잠재우시듯 꾸짖으십니다.

화를 내시며 호통을 치시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아이를 달래듯 사랑스런 모습으로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 . . 잠잠해져라!! . . . 자장자장 . . . !!!

오늘 하루 예수님 안에서 우리 영혼이 새로 깨어날 때 당신 얼굴의 해맑은 미소를 지닐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