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중이야기

채움의 영성

jasunthoma 2011. 7. 2. 13:09

내가 느낄 수 있는 수도생활은

나와 나를 둘러싼 형제들 안에서

어쩌면 덜 고집스럽고

덜 시기하고

덜 질투하면서 살아가는

나자렛 성가정과 같은 모델이었다.

수도원 밥을 먹기 시작한 후로

서로 양보하고

더 위해주고

더 칭찬해주고

더 웃음으로 식탁을 채우는 얼굴들 얼굴들.

이젠 온전한 바오로인.

고통과 행복이 나만이 아니라

가족만이 아니라

나라만이 아니라

모든 이들을 위해 모든 것으로 살기를 서약하니

드디어 매스커뮤니케이션의 사도로 불리움 받았구나!

내가 살기 위해 식탁을 비우고 내 배를 채웠듯이

이젠 나를 비워서 모든 이의 식탁을 채우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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