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미디어

말없는 진실

jasunthoma 2009. 2. 7. 22:07

말없는 진실

 

매스컴교육 2일차 - 뉴스분석 - 용산철거민관련방송

Br.김 자선도마

 

매스미디어는 보이지 않는 지나간 사실을 보여주는 훌륭한 램프다. 그러나 쓰는 사람에 따라서 혹은 보는 사람에 따라서 지독한 허실로 가공된다. 그것은 내가 직접 굴곡시키기도하지만 매스미디어를 다루는 사람의 의도로 다분히 외곡되기도 한다. 방송 3사인 KBS, MBC, SBS의 보도가 각기 다른 것이 이를 대변한다.

 

인간의 한계는 인간이 만든 허실과 진실이 담겨있는 사실을 제대로 구분 못하는데 있다. 아무리 선한 의도를 지니고 공명정대하게 매스미디어를 다룬다고 하더라도 자신과 가족의 생존권의 위협 앞에서 무기력할수 밖에 없다. 이것이 인간의 한계다. 이 사실로 인해 세상의 모든 진실과 허실의 희비가 얽혀진다.

 

사실은 재계발 지역의 철거민도, 그들을 몰아내려는 건설용역직원도, 경찰도, 소방관도, 기자도 그들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으로 모두 정당화할 수 있다. 현실은 어느 누구의 역할도 소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이들 중에 누가 소외된 사람인지 금방 알 수 있다. 여기서 고립되고, 소외되고, 잃어버린 사람이 누구인지 즉시 알 수 있다.

 

약자는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이 곧 진실이다. 경찰과 건설용역직원과 소방대원이 법으로 보호받고 경제적인 지원으로 두둔되듯이 약자에게도 그 무엇이 주어져야 한다. 이는 곧 시간이다.

 

생존권 앞에서 이성을 상실하는 한계를 지닌 인간이지만 그럼에도 극복가능한 일이 있다. 그것은 인간은 참을 수 있다는 것이다. 참는다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서 소중한 생명과도 같은 시간의 할애를 강요한다. 그러나 내가 본의 아니게라도 기득권층에 몸담고 있다면 당면한 현실을 길게 내다보며 참는 것이야 말로 약자를 배려하는 유일한 방법이될 것이다.

 

이번 사건은 서둘러서 화근이된 것이다. 시간을 아끼려다가 오히려 더 오랜 시간을 허비하게 되었다. 그런의미에서 시간을 갖고 충분히 기다리는 것은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합당한 방법이다. 멀리 내다보고 참고 기다릴 때 한계를 지닌 인간의 극복 불가능한 일이 순리대로 풀려서 극복가능한 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