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18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달라고 청하여라'
큰 농장 주인에게 추수할 것이 많은 것 만큼 기쁜 소식이 또 있을까. 요즘은 기계로 농사를 지으니 심고 거두어 들이는 일이 어렵지 않지만 예전에는 추수할 때까지 농부의 손이 이만저만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꾸는 것이 아무리 힘들어도 추수라는 것은 흥이 나게 마련이니 낫을 대기 시작하면 어느새 곡식은 베어지고 농토엔 빈 자리가 생기게 마련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둘씩 짝지어 보내시며 추수 주인에게 남는 일꾼들을 보내 달라고 청하라고 분부하셨다. 이젠 가을 걷이가 끝나 들판엔 거두어 들일 만한 곡식이 없으니 하느님의 일꾼으로 쓰시겠다는 것이다. 하느님의 일꾼은 어느새 추수가 끝나서 빈둥거리는 농부들처럼 한가할 새가 없다. 이웃들과 하나되어 병자들도 고쳐주고 하느님의 나라가 왔음을 알려야 하는 임무가 끝이 없기 때문이다.
'사람이 하느님의 일을 하지 않고 빵으로만 살 수가 없으니' 내가 먹고 살 만큼 벌어 놓았다고 빈둥거리며 태만해져서는 안될 것이다. 좋은 날을 골라서 추수 때에 힘든 노동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기도와 자선행위도 빼먹어서는 않 될 것이다. 모든 열매는 하느님이 거저주시는 것이므로 내가 받은 품삯에 감사해야 함이 옳을 것이며 더 나아가서는 기쁘게 나눌줄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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