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것<lu 11,5-13>

2005-10-06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 찾아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한 때는 세속적인 욕심으로 구하고, 찾고, 두드린 적이 있었다. 물론 내 욕심대로 받았고 얻었으며 열린 문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인간의 욕구는 점진적으로 커지는 것이다. 한 번으로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것을 받고 싶고, 얻고 싶고, 들어가고 싶은 것이다.

    치열한 입시 경쟁을 뚫고 입학의 영광을 받았으나 대학 공부에 허무감을 느끼고 휴학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나, 좁은 취업의 문을 열고 입사했으나 제대로 승진도 못해보고 그만 두는 사례가 허다하다.

    중요한 것은 받고, 얻고, 들어간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달렸다. 복음 말씀에서처럼 먹을 것 조차 변변치 못한 처지에 친구가 찾아 와서 난처하지만 우정이라는 것을 믿고 다른 친구에게 가서 계속 졸라대는 열정이 중요한 것이다.

    내가 최고로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세속적인 것이 되어서는 않될 것이다. 세속적인 것은 최고로 바라는 것으로 나아가는 초보단계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주님의 길을 찾고, 주님의 진리를 구하고, 주님의 생명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을 바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