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18
어떻게 원수를 사랑할 수 있을까?
미워하지 않을 수는 있어도 사람의 힘으로는 결코 사랑할 수 없을 것이다.
만약 사랑할꺼라고 굳게굳게 결심하고 사랑으로 받아들인다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겉으로 드러난 상처는 치유했을지 몰라도
안으로 곪아 속병이 생기는 것은 속수무책인 것이다.
내가 싫어하는 일을 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 자기를 미워할 것이고
원수와 나와의 문제보다 나와 나 자신이 문제가 되어 부딛치게 될 것이다.
내가 죽도록 싫은 일을 하는
내 자신을 먼저 이해하고
악하고 선하고 옳고 그른 모든 것을 위해 기도하며
결국 사랑하기까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원수를 사랑하기에 앞서 먼저 해야할 일이 아닐까?
그렇게만 되면 주님을 따르는 제자가 완전한 사람이 되어
하느님의 아들이 될 수도 있으니
복음은 기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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