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먼저이야기

물통축구

jasunthoma 2008. 9. 2. 00:40

142 -물통축구- 04/01/29

수도원 마당에서 가끔 축구를 하는데 마땅한 골대가 없어서 그런지 오래전 부터 물통을 세워놓고 공을 차왔고 지금도 그렇게 찬다고 해서 모두가 물통축구라고 말한다. 수도원 들어와서 3년간 갈고 닦아서 좋은 결실을 맺은 중요한 것이 있는데 기도, 묵상, 성가이다. 그리고 물통축구가 있는데 이것은 본의 아니게 안되는 것중에 한 가지다. 날이 갈 수록 힘이 들고 발은 느려지고 잘 넘어진다.

그런데 물통축구를 할 때 늘 생각해야 할 것이 있음을 알았다.

공, 나, 골대의 삼박자가 맞아야 쉽게 득점 할 수 있다는 것을...

제 아무리 골을 넣으려 발을 굴려도 공보다 발이 느리거나 골대와 거리가 멀수록 득점력은 약해진다. 가까이 가야 하고 빨라야 하고 생각해야 한다.

성당을 갈 때에도 늘 생각해야 겠다.

기도와 묵상을 할 때 이성보다 감성이 빨라야 하고 하느님과 거리가 멀수록 하느님 체험은 약해진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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