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먼저이야기

부모님 안에 모이세요

jasunthoma 2008. 9. 2. 00:36

132 -부모님 안에 모이세요- 04/01/01

가난하지만 즐거운 가족이 있었다.

어린 식구가 많았기에 국수를 삶아도 늘 부족했고

골방에 살았지만 모두들 사랑을 먹고 살았으므로

따스한 햇살 같은 웃음만으로도 행복했다.

그리고 모두 어른이 되었다.

이제는 예전처럼 어린 자녀가 많지 않아 즐거울 일이 줄어들었다.

형편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이가 많은 가정은 가난을 낳는다고 생각하기에 홀로 있는 시간이 많다.

모처럼 형님 아우님들이 모두 모인 듯 수도원이 벅적지글 즐거웠다.

사도직에 쫓기고 학업에 갇히고 피로에 단절되었던 한 해는 저물었다.

새 해에는 모여서 즐겁고 홀로 있어도 부족함이 없는 날들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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