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 -구일기도- 03/12/18
새벽별이 유난히도 밝은 것은
얼어붙은 강에 당신 얼굴을 비춰보기 위함이다
사랑하는 당신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기다리면
어수선한 움직임은 정결해지고
고요히 가다듬어 작은 소리로 노래하면
살며시 어느새 당신 곁에 있는 듯 하다
아홉고개 하루하루가 힘들지만 행복한 선물의 시간
어려운 과정에 기쁜 결과든지
즐거운 일정에 우울한 결과든지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오고
나보다도 나를 더 사랑하시는 당신이 오시길
손 모아 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