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먼저이야기

설악산

jasunthoma 2008. 9. 2. 00:18

93 -설악산- 03/09/29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어라.

곁가지는 폭우로 주저앉고

가운데 가지는 강풍에 부러졌다.

곧 새순이 나와서 그 자리를 메우고

또 한 철이 지났다.

곁가지가 제 아무리 굵고 열매를 많이 맺어도

한 나무 뿌리에서 시작됨을...

가지가 제 아무리 많고 높이 솟아도

깊은 뿌리로부터 샘솟음을...

모두가 우리가 되고

우리가 하나가 되고

통틀어 한 그루 나무라 한다면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우람하게 자란 모습을 만끽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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