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은한 마음이 드시어...'
젊은 나이에 과부가 된 여인에게 아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소중할 것이다.
한 때는 남편과 함께 사랑스러운 가정을 이루며
누구도 부럽지 않게 오손도손 살았을 것이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사랑으로 가득한 가정을 이루며 자녀를 둔 다는 것은 뭇 부부들의 평범한 생활일 것이다.
어떤 경위로 인해서 아들이 죽게되었는지 성경본문에서 밝히지는 않지만
사랑하는 아들이 죽었다는 것은 젊은 과부에게 혹독한 시련임에 틀림없다.
영화 '밀양'의 한 장면에서도 젊은 과부가 된 부인은 곧 아들을 잃게 되는데, 그 후로부터 그 부인의 방황은 시작된다. 그 부인은 누구로부터도 위로를 받지 못하고 오직 하느님의 위로를 느끼며 마음의 평안을 찾는다. 그러나 자신보다 먼저 죄를 용서하시는 하느님의 불공정하심에 회의를 느껴, 그 부인은 곧 하느님마저 외면하고 자신의 모든 일을 스스로의 의지로 해결하려고 시도한다는 아주 무거운 이야기를 영화화하고 있다. 영화를 통해 보여지는 죽음이라는 것은 사랑과의 단절이다. 자라난 가지에 열매가 주렁주렁 달리기를 바랬으나 달리지 못하고 잘려나가버려 고통을 겪는 한 인간의 모습은 사랑과 단절되어 실로 처참하게 비쳐지기까지 한다.
복음에서 나인이라는 한 동네에서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고,
이어서 외아들마저 잃고 비탄에 잠겨 눈물을 흘리는 여인의 심정을
예수님은 측은히 여기신다.
여기서 예수님께서 여인을 가엽이 여기시는 심정을 묘사하면
그 측은하심은 내장에서부터 흐느끼는 감정이다.
아주 깊은 심정에서부터 느끼는 연민의 감정이다.
이런 심정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은 아들을 잃고 상여를 따라가는 어머니와
그광경을 지나치지 않고 공감하시는 예수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외에 누가 있었을까?
예수님께서는 그 어머니의 심정 속을 꿰뚫어 보셨기에
그토록 깊이있는 마음으로 젊은 과부를 위로해 줄 수 있었을 것이다.
이렇듯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 속에는
이웃의 마음과 내 마음이 하나가 되어야 함을 전재로 한 것이다.
마음으로 하나되어 이웃과 일치되면
고통이 기쁨으로 바뀌고 죽음이 생명으로 되살아 날 것임을 보여주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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