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 뜻을 실천하는 사람... "
복음에서는 늘 하늘나라를 차지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이라고 가르치는데 도데체 어떤 사람이 가난한 사람이라는 말인가?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라는 말에는 양적인 행복보다 질적인 행복에 더 높은 가치를 둔 것이라면 실질적으로 가난한 상태가 가치롭다는 의미다.
진정한 가난은 내가 획득하는 것이 아니다. 부귀영화를 내 마음대로 누릴 수 없듯이 진정한 가난도 내 마음대로 살아내기 어렵다. 단순히 먹지 않는데에서, 가지지 않는 데에서, 누리지 않는 데에서만 가난을 찾는다면 그런 가난으로는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하늘나라가 사람의 생각으로 그려내어 눈으로 확인 할 만한 물질적인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늘나라는 이 지상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다. 그러나 사람이 사는 곳을 떠나서도 하늘나라는 존재할 수 없다.
높고 낮음을 구분하지 않는 사람은 이 시대에 있어서 진정한 가난한 사람이다. 어느 누구도 그 사람으로부터 불화를 발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불의를 참지 못해 세상을 향해 쓴 소리를 하며 비폭력 시위라도 해야 속이 시원해질 때에 자신을 들여다 보아야 한다. 나와 어떤 유착 관계라도 있는지는 아버지의 뜻을 실천 하는데 있어서 아주 중요하지만 쉽게 간과하는 문제다. 아버지의 뜻을 실천 하는 사람은 정의를 위해 실천적 참여를 할 때에도 순수한 마음으로 해야 한다. 그러면 가난한 하느님의 자녀가 될 것이며, 그 아들 또한 평화를 위해 일하며 진정한 가난한 사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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