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중이야기

장미

jasunthoma 2008. 5. 23. 23:44

 찔레꽃을 보다가 하늘거리는 하얀 구름속으로 들어가고

넝쿨장미를 보다가 순결한 빨간 고통을 본다.

첨예한 정신으로 말씀을 잉태하고

절제된 마음으로 생명을 풀고

예리한 영혼으로 화관을 엮었으니

어찌 찔레꽃처럼 뜬 구름을 잡으리오.

그 한 송이 만으로도 달과 별들을 물들여 쏟아내고

하늘을 말아 걷어치우고 온 우주를 물들이고도 남을 숭고함이여!

성모님의 굽어보심이여!

어머니의 사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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