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중이야기

흩어진 향기

jasunthoma 2008. 2. 23. 22:11

가을 길

홀로 걷는 길
바람부는 쪽으로 구름따라 가는 길
하늘이 높아지면
땅은 깊은 잠을 자고
나무가 떨면
잎사귀는 꽉 쥔 손을 놓는다.
만남도 추억 속으로 스며들고
코스모스 여덟 조각 제 자리를 찾아 떠날 때
흩어진 향기를 밟고 홀로 걷는 가을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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