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이야기

보이지않는 믿음 <mt8,5-11>

jasunthoma 2007. 7. 30. 21:25
 2004/11/28

누구든지 부탁이 아닌 명령을 한번쯤은 해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 후에 명령이 결실로 나타나는 것을 보면 명령의 위력을 실감할 것이다.

특히, 실무를 우선하는 회사에서는

직원 상호간에 명령과 복종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깊이 느낄 것이다.

명령과 복종은 일방적으로 보이기 쉽기 때문에

자유를 존중하는 요즘 사회생활에서는 꺼리는 경우가 많다.

고운 말씨로 부탁을 해도 시원찮은데

짧은 말투로 명령을 한다는 것은 민주시민이면 누구나 거세게 반발할 것이다.

그런데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복종보다 더 깊은 순종을 하고싶은 경우가 있다.

말을 하기 전에 이미 상대의 모습에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느끼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야 어떤 명령이라도 고운 말로 들릴 것이며

사랑하는 사람과 일치되기를 원하기에 자유롭게 복종할 수 있을 것이다.

 

아픈 아들을 위해 정성을 다해 간호하며 보살펴 줄 수는 있어도

병들어 죽어가는 아들을 살릴 수 있는 지휘관은 없을 것이다.

명령과 복종의 체계를 잘 아는 지휘관은

명령을 해서 되는 일과 안되는 일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본인이 해도 안되는 일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을 알고 있다면

그 사람이 비록 적일지라도 찾아가는 지혜를 보일 것이다.

열왕기하권에서 나아만은 자신의 병을 고치기 위해

이스라엘의 엘리사를 찾아갔지만,

복음서에 나타난 백인대장은 자신의 병도, 아들의 병도아닌

하인의 병을 낫게 해 달라고 예수님을 찾아가는 믿음을 보였다.

예수님께서는 집으로가서 고쳐준다고 하시지만

그저 한 말씀으로 명령해 주기만 해도 하인이 나을 수 있다고 믿었기에

믿는 대로 되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보이는 믿음만을 찾아다니던 군중들에게

백인대장을 통해 보이지 않는 믿음을 보여주셨다.

 

눈으로 보지않고 믿는 제자가 되기 위하여...

예수님께 좀 더 가까이 가야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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