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가해 연중제34주간 토요일 루카21,34-36 세상걱정

jasunthoma 2014. 11. 29. 06:53

어제는 몽테뉴와 함께 춤을 이라는 독립영화를 보고왔습니다.

앤딩 장면에서 "어떻게 살고싶은가?" 라는 질문에 답하는 이은지(감독/촬영/각본)는 열심히 성실하게 라는 답을 내 놓았습니다.

하지만 영화 주인공인 감독의 어머니는 '나는 춤출때 춤추고 잠잘때 잠잔다'라는 몽테뉴의 자기 주체사상에 마음을 집중하여 감독의 열심히/ 성실하게 라는 답변에 앞서 먼저 자기와 타인을 분명히 구분하여 조바심과 근심 두려움을 극복해야하는 숙제가 남겨져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하여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우리 일상의 근심/ 세상근심/ 세상걱정에는 어떤것들이 있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먼저 우리 일상의 근심이 타인에게 있는지 나 자신에게 있는지를 살펴보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 일상의 근심이 타인에게 있든 나 자신에게 있든 근심/ 걱정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깨어있는 상태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니까 근심 걱정이 많거나 깊은 사람은 오래/길게 깨어있는 사람이며 근심걱정이 없는 사람은 깨어있다고 자부하지만 실은 세상이라는 술독에 빠져서 취해 잠들어있는 사람이나 다름없다는 말과도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 . .

그렇지만 한가지 위안이 되는 것은 그렇더라도 그날은 온 땅위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들어닥친다는 말씀입니다.

내가 깨어있든지 깨어있지 않든지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동시에 들어닥친다는 말씀입니다.

 

2004/11/24

사람에게 고통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다른 피조물들에도 사람과 같은 고통이 있을까?

더러 있긴 하겠지만,

사람처럼 이런 저런 사슬에 얽히고 설켜서 생활하지는 않을 것이다.

걱정이 많은 사람일수록 고통도 심할 것이다.

걱정이 많다는 것은

하고싶은 일과 꼭, 해야만 하는 일이 많은 것이니

이런 것이 욕망일까?

욕망이 없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다.

그러니 고통이 없는 사람은 이미 이 세상에 있지않다.

 

주님의 나라가 오기전에 고통이 먼저 찾아 온다.

그럴 때 고통을 피할 필요도, 맞서 싸울 필요도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몸을 일으키고,

머리를 들어 하늘을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