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다해 부활제6주간 수요일 요한16,12-15 성령의 활동

jasunthoma 2013. 5. 8. 05:33

시골에있는 집을 찾아 갈 때에는 집 주인 이름보다 그집 아들이나 딸 이름을 알면 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아들이나 딸 이름을 더 자주 부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세상에서 당신의 자녀를 통해서 영광을 받으시는 것처럼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도 자녀들을 통해서 영광스럽게 됩니다.

자녀가 없는 부모는 없습니다.

자녀를 낳지 안으면 부부라고만 하지 결코 부모가 될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이 아버지가 될 수 있는 것은 당신의 아드님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들이 없는데 아버지가 될 수 있습니까?

그런데 아들 없는 아버지가 있습니다.

아직도 이스라엘의 유다인들은 아들이 없는 하느님을 야훼 하느님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자 예수님게서 너희는 너희 아비가 한 일을 따라하는 것이라고 말했을 때 유다인들이 항변하듯이 대꾸했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느님이시오"

그러니까 아드님의 자리를 인간이 차지하겠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아버지와 아들은 하나다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듯이 아들은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그대로 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이 하느님의이 하시는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인간이 아드님의 자리를 차지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죄를 없앨 수 없지만 아드님은 죄를 없애시는 분이십니다.

당신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묻히심과 부활하심으로 세상의 죄를 물리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시간에도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위 속으로 죄가 침투해 들어오지만 우리가 당신 아드님의 이름만 불러도 당신은  내 속의 그 죄를 몰아내 주실 수 있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단지 우리가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경우는 단 한 가지 뿐입니다.

그것은 당신을 아버지라고 부르신 분인 그 아들의 이름인 예수님의 이름을 빌어서야 비로소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겁니다.

그렇지 않고는 피조물인 인간이 감히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가 없습니다.

당신의 자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이유가 아드님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성령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구원하는 하나의 길을 제시하십니다.

그것은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고 아들은 성령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는 것처럼

성부는 세상의 모든 진리를 성자를 통하여 성령의 활동으로 우리에게 전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즉 정확하게 말해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구원이 이루어진다는 정식입니다.

그래서 진리의 영이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라고 말씀셨습니다.

진리의 영이 오시는 날은 바로 다락방에 모여있던 제자들에게 성령이 강림하시는 날입니다.

하지만 먼저는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하느님의 우편에 앉으셔야 합니다.

그러면 세상 마지막 날에 아드님이 다시 내려오실 때까지의 기간을 성령께서 채워주십니다.

예수님이 2천년전 팔레스티나 나자렛에서 공생활을 하신 것 처럼 성령 또한 공적인 활동을 하신다는 겁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셩령에 힘입어 문명의 발상지라고 하는 아테네에서 복음을 선포합니다.

아테네 인들이 알고 있던 하느님은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셔서 생명과 숨과 모든 것을  모든 이에게 주신 하느님이었습니다.

우상에게 절하는 것만 제외한다면 구약의 하느님과 같은 하느님 입니다.

그런데 지성인이라고 하는 아테에인들이었지만 그들도 모르는 것이 있었습니다.

아직 알지 못하는 신이 있다는 것을 그들은 인정하고 있었습니다.

아드님의 이름을 알지 못하면 아버지도 알 수 없다는 것을 그들 스스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테네인들은 우리도 하느님의 자녀다라고 노래했습니다.

피조물이 감히 하느님께 아빠 아버지라고 말할 수는 없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시인의 입을 빌어 노래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나는 도무지 너희들을 모른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헛되이 당신의 이름을 부르기 때문입니다.

사도바오로는 그런 그들에게 복음을 선포합니다.

자신의 힘으로 한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사도 바오로를 통하여 활동하십니다.

이처럼 성령께서는 오늘도 계속해서 아드님의 모든 것을 받아서 우리에게 전해 주시고 계십니다.

오늘 하루 우리 안에서 성령이 어떻게 활동하고 계시는지를 잘 살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