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초등학교 다닐때만해도 학용품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책받침이었습니다.
사실은 책보다는 공책에 글을 받아 적을 때 없어서는 안되는 학용품입니다.
그런데 책받침을 대는 이유는 연필 때문이라는 것을 익히 알고 있을 겁니다.
이 받침을 대지 않으면 연필이 뾰족할 때에는 공책이 찔려 찢어집니다.
그리고 좀 쓰다보면 연필심이 뭉퉁해집니다. 그럴때는 공책에 쓴 글씨가 흐려서 잘 안보입니다.
이렇게 책받침은 공책을 보호해 주기도 하고 글씨를 또렷하게 돋보이게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과 베엘제불을 분명히 구분하십니다.
예수님의 능력은 하늘에 계신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것이지
결코 저 바닷속 깊은 곳의 괴물인 레비아탄이나 마귀들의 우두머리인 베엘제불의 힘을 빌릴 수 없음을 명확히 밝히십니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서 자기 편을 공격하는 법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늘 나라의 힘은 세상의 국가 권력과는 전혀 다릅니다.
하느님편에 서지 않거나 하느님께로 모이지 않는 자는 서로 빼앗고 다투며 찢어서 흩어버리기를 일삼는 자입니다.
그들은 백성들의 입을 막고 귀를 닫아 사람을 벙어리로 만들어 흩어버리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자녀들의 귀는 언제나 열려있고 입은 쉬지않고 간청하고 있습니다.
비록 세상의 원수들 앞에서는 주눅들어 아무 말도 못하더라도 하느님 앞에서는 언제나 자유롭게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곁에는 9품에 이르는 천사들의 세력이 든든히 받쳐주고 있기때문입니다.
가장 높은 천사인 세라핌을 비롯하여 수호천사에 이르기까지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된 천사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당신의 자녀들을 언제나 감싸고 보호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베엘제불의 세력을 내 쫓으신 것은 이러한 하늘의 세력이 뒤에서 받쳐주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기 위한 표징이었습니다.
그리고 내 주위에는 언제나 당신의 자녀들을 보호해주시고 도와주시는 하느님의 세력이 감싸고 있음을 알려주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매일 촛불을 밝혀 기도를 드리지만 바라는 만큼 평화롭지 못합니다.
더러는 여러가지 미묘하고 복잡한 일들이 얽히고 설켜서 하늘의 세력과 세상의 권력 사이에서 심한 갈등을 겪기도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의 신원을 분명히 하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오늘 하루 예수님 안에서 우리의 신원을 분명히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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