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특히 양의 옷차림으로 위장한 이리처럼
거짓 예언자들의 겉과 속이 다름을 지적하십니다.
겉은 양처럼 온순하지만 속은 개걸든 이리처럼 난폭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양은 초식동물이고 이리는 육식성 동물입니다.
그런데 개걸든 이리는 허기지고 굶주려 있습니다.
그러니 무엇이든 먹어치웁니다.
육식동물은 고기를 먹어야 살 수 있지만
개걸든 이리는 나무 열매라도 따먹어야 하고
풀이라도 뜯어 먹어서 그들의 허기를 달래야할 처지입니다.
아버지의 집은 먹을 것이 많지만 그들은 먹을 것은 없고 광야는 마른 풀만 무성합니다.
풀이 많은 광야에 양은 없고 이리들만 우글거립니다.
양들은 다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안에서 편안히 잠들어있고 목자는 양을 지키고 있겠지요.
그러면 이리들은 더욱 난폭해 집니다.
날이 밝아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가 이렇게 하얗게 차려입고 있으니까 잘 몰라보시겠지만
제 속에도 개걸든 이리와 같은 난폭하고 거짓스런 모습이 있습니다.
초식동물이면서 세상에 뛰어들어 아무거나 닥치는대로 먹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착한 양들과 함께 살기 위해서 광야에서 양 우리 안으로 다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살아가면서 어떻게 변하게 됩니까?
이리가 초식을 한다는 사실은 분명 거짓입니다.
그리고 양이 육식을 한다는 사실도 거짓입니다.
하지만 이사야서에서 늑대가 새끼양과 함께 살고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지내리라. 송아지가 새끼 사자와 더불어 살쪄 가고 어린아이가 그들을 몰고 다니리라(11,6)고 전합니다.
이리가 양이 될 수는 없지만 온순한 이리가 될 수는 있습니다.
또한 양이 이리가 될수는 없지만 고집불통이 될 수는 있습니다.
모습은 다양하지만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것은 그 속에 항상 참이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월이 갈수록 육신은 늙어가지만 우리의 마음과 정신은 어린이처럼 순박해 지고 온순해 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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