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05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얻을 것이다' 하신 말씀을 묵상해 보면 요즘 같이 종교가 자유로우면서 서로의 종교를 존중해주는 시대엔 어떻게 해야 예수님을 위해 목숨을 잃는 것인지 알기가 쉽지 않다.
순교자들 시대에는 남몰래 열심히 활동하다가 한 번 죽음을 당하므로써 주님을 따르는 십자가를 보란듯 질 수 있었으나 현 시대에는 평펌한 생활안에 투쟁과 평화가 공존함으로 일거에 투신할 수도 없다. 그렇다고 이른 아침부터 '예수. 예수'하며 집집마다 거리마다 활보하며 행인들의 자유를 닥치는대로 집어 삼킬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니 꾸준히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가기 마련인데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때까지를 일생으로 견주어 본다면 오늘의 삶이 저물어 갈 때까지 무변해상 예수님의 증거를 실천하지 않으면 안된다. 신앙인으로서 주님의 제자들로서 그저 제 자리를 떠나지 않고 묵묵히 해그름판까지 지낼 수 있으면 옛 순교 성인들의 자리에는 못 미치겠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신앙인으로서 소명은 묵묵히 다했노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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