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이야기

바램<jo 14,27-31>

jasunthoma 2008. 9. 11. 22:32

2005/04/26

   마른 풀조차 움직임이 없는 초저녁 하늘에 별이나, 목련이 활짝핀 그늘에 엎드려 졸고있는 강아지를 볼 때 평화롭게 보일 때가 있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마음이 요동을 치다가도 한시름 놓을 수 있는 것은 평화가 내 마음에 들어왔기 때문일 것이다. 하루에도 몇번이고 불편한 기운이 휘감지만 잠들 때까지는 견디지 못하고 산들바람에 실려 아랫동네로 사라져버린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주고 간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르다'고 하셨다. 현 시대에 주님을 따르는 제자들은 많은 일과 사람관계와 금전문제로 하루도 평화로울 수 없다. 잠깐잠깐 머금는 미소같은 평화가 있긴 하지만 여물지 못하고 사라져버리고 만다. 세상이 주는 평화가 힘이라면 예수님께서 주는 평화는 무일 것이다. 무에 순종하면 걱정과 두려움이 사라져 평화롭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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