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25
요즘 신자들 차량 뒷 유리 한 쪽에 '똑바로'라는
표어를 붙이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연중 시기가 끝나가는 이 때에
복음적 삶을 살고자 하는 이에게는 더 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각종 모임과 회식자리가 늘어나고,
그렇게 어울리다가 술에 취해서 비틀거리는 모습은
분명히 하늘나라가 가까이 와서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 없다.
또는 깊은 잠에서 깨어난 사람도
비몽사몽 몸을 똑바로 세우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몸이 아픈 사람도 몸을 똑바로 세울 수 없을 것이다.
복음적 삶은 무화과 나무에 잎이 돋으면 곧 여름이 오는 것을 알듯이
미리 준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술에 취하는 것을 알면 미리 자리에서 일어나야하고,
너무 피곤할때 깊은 잠에 빠진다면 중노동하는 것을 늦춰야 하며,
아플때 누워야 함을 알면 건강하기 위해 틈틈히 몸관리를 해야 한다.
지금 당장 하늘나라가 열리는데 몸조차 가누지 못하고 비틀거린다면
하느님 앞에 감히 고개를 들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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