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다해 주님성탄대축일 밤 루카2,1-14 (20241224 바딸)

jasunthoma 2024. 12. 24. 17:09

오늘 복음에서 마리아와 요셉은 베들레헴이라고 불리는 다윗 고을에서 첫 아들을 나았습니다. 그들은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뉘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게될 터인데 그것이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있는 첫 아들... 아마도 구유가 있는 곳인 걸로 봐서는 어느 마굿간이나 외양간이 아닐까???싶습니다. 들에서 자유롭게 풀을 뜯는 양떼가 머물던 곳은 아닌 듯 싶습니다. 

 

시골에서 가축들을 키울 때에 가장 넓고 쾌적하게 만들었던 곳은 닭장이었습니다. 돼지 우리는 가장 작고 협소하게 만들고 토끼장도 가능하면 좁고 어둡게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소를 묶어두는 외양간은 따로 있지 않고 통시 안쪽에 마련된 넓직한 거름자리 곁에 묶어두었습니다. 겨울이 되면 거름더미에서 온기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성탄은 우리와 함께 계시기 위하여, 세상 모든 피조물과 함께하시기 위하여 하늘에서 강생하신 "임마누엘" 주님께서 태어나신 날, 예수님 생일입니다. 저의 생일은 음력 7 23일인데... 여러분 생일은 겨울입니까??? 여름입니까??? 누구는 1월 누구는 2월. . .12월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생일이 정말 오늘입니까??? 12 25일이 예수님이 태어나신 날이 맞습니까???

그런데 왜 우리는 모두 태어난 날이 다를까요??? 우리는 태어난 날이 모두 같을 수는 없을까요? 어떻게 하면 우리 모두는 생일이 같을 수 있을까?

만약 어떤이의 생일이 양력 2 29일이라면 어떻게 되는가? 올해 태어났는데 내년에는 그 때 생일이 달력에 없네 라고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태어난 날에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하고 생각해봅니다. 4년마다 하루가 가 모자라서 그 모자란 하루를 더해야 한 해의 일수가 맞아떨어진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결국 인간이 날 수를 세는 근본 이유는 지구의 자전이 중심이 아니라 지구의 공전이 중심으로 이루어 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구가 태양을 한바퀴 돌았을때에 여기가 한바퀴 지점이라고 알 수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지구 축이 반듯하지 않고 기울어져 돌기 때문입니다. 하루라는 의미가 중요하지 않고 사라질 수 있는 이유는 4년마다 하루가 더 생겨나는 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일년에 6시간 정도가 남기때문입니다. 자투리의 시간, 여분의 시간이 모이고 모여서 하루가 채워집니다.

만일에 우리에게 이렇게 자투리 시간으로 채워진 하루가 중요하지 않고, 그보다 일년이 중요하다면 더 나아가 결국 우리들의 생일은 모두 같아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일년 이라는 의미도 그런 개념으로 접근해보면 태양계 전체를 기울어진 지구라고 보고 어딘가에 있을 태양계의 태양을 가정한다면 그 공전 주기가 몇 억년이 될지는 모를 일이지만 분명한 것은 태양계의 태양을 한 바퀴가 아닌 몇바퀴인지 우리로서는 알 수는 없지만 얼마만에 같은 자리에 돌아 왔을 때에 일치 하지 않고 남는 여분이 생겨서 그 여분이 모여야만 공전 회전 수가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한다면 그 반복되는 특정 지구계수와 태양계수가 몇 억년이 될 지는 모르지만 우리 상상으로 정한 상태에서 우리의 해 수 또한 의미가 없어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그렇다면 없다가도 생겨나는 그 여분의 시간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모두 한 날, 한 시에 태어났다고 생각하는 것도 그다지 어렵지 않게 됩니다. 즉 그리스도의 생일이 곧 우리의 생일이되고 우리의 생일 또한 그리스도의 생일이 되어도 아무렇지도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살아가면서 기다리고 만나고 찾아서 기뻐할 수만 있다면 그 순간이 우리의 생일이자 우리의 탄생의 시간이 아닐까??합니다.

아기 예수님 안에서 늘 새로 태어나는 순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