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해 연중제7주간 토요일 마르10,13-16 (240525 스승/선한협력)
오늘 예수님께서는 어린이들을 끌어안으시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축복해 주십니다. 먼저 이렇게 어린이들을 축복하 주시기 전에 마르코복음 9장과 10장에서 예수님 일행의 선교여정을 떠올려보면 좋겠습니다. 9장에서 갈릴레아에 복음 선포를 마치시고 10장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중입니다. 예루살렘에 올라가시기 전에 유다지방 요르단 건너편으로 내려 오셔서 예리고에 들어가시기 전에 모세가 신명기를 설명했던 것처럼 예수님께서도 가르치셨을 것입니다. 어제 복음에서 십계명 중에서 6계명과 관련하여 가르치시는 장면 중에 어른들의 삶이 그렇게 되어서 남자가 아내를 버리지 못한다면 그렇다면 그들의 아이들을 격려해주고 용기를 주기 위해서라도 쓰다듬어 달라고 어린이들을 데려온 것입니다. 그랬더니 제자들이 그들을 꾸짖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보시고 언짢아하시며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냥 놓아두어라.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고 나서 어린이들을 끌어않으시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축복해 주셨습니다.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데려온 것은 그들을 쓰다듬어 달라고 데려왔습니다. 쓰다듬다는 말은 손을 잡아달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쓰다듬어 주신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을 끌어않으시고 그들에게 손을 앉어 축복해 주십니다. 여기서 축복하다는 말은 칭찬하다는 말과 같은 의미입니다. 카타에우로게이 - 에우로게오(에우 - 잘, 좋은 // 로게오-로고스 - 말하다) 벤디시온-축복하다(벤-좋은, 잘// 데시르-말하다,이야기하다)
예수님께서 어린이들에게 축복을 해 주셨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어린이들에게 축복은 어떻게 합니까??? 축복은 좋은 말을 한다는 의미라고 한다면 어떤 말을 하면 축복했다고 할 수 있습니까??? 아이들에게 어떻게 좋은 말합니까???
아이고 내 천사님// 아이고 내 장군님// 아이고 내 공주님// 이렇게 좋게 말합니까??? "이이고 내 새끼"라고 합니다. 이것은 좋은 말은 아니죠. 하지만 끌어안으시고 손으로 쓰다듬어 주면서 그렇게 말하면 그 어떤 축복보다 더 친근한 축복의 말이 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가 한가지 알 수 있는 것은 축복이라는 말은 좋은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천사의 말을 천마디 한다고 하더라도 사랑의 마음으로 끌어않아주지 않고 사랑의 손길로 쓰다듬어 주지 않으면서 아무리 좋고 훌륭한 하늘의 계명을 가르쳐준다고 하여도 그것은 축복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축복의 말이 아니라 고통이자 아픔의 말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