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나해 성령강림대축일 주일 요한20,19-23 (20240519 바딸)

jasunthoma 2024. 5. 19. 05:21

오늘은 성령강림 대축일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성령을 받아라하고 전해줍니다. 그리고 이어서 오순절인 오늘 성령이 강림하십니다. 그러니까 제자들은 성령을 두 번 받았습니다. 주님이 부활하신 주간 첫날 저녁에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께 성령을 받았고 그리고 오늘 성령이 강림하시자 받게 되었는데 오늘은 예수님께서 나타나지 않고 성령 홀로 내려오신 겁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합니까??? 예수님께서 타나나지 않으셔도 성령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어느 날 알바 원장님이 알바에서 로마까지 창립자와 함께 자동차 여행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분은 정말로 가슴이 벅차올랐다고 합니다. 이런 기회가 자주 찾아오는 것이 아니니 좋은 말씀을 듣고 또 궁금한 것을 묻고 싶었답니다. 알바에서 로마까지는 적어도 6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입니다. 드디어 창립자와 함께하는 자동차 여행이 시작 되었습니다. 그런데 차가 출발하자마자 창립자께서는 묵주를 꺼내시더니 로사리오 기도를 시작하자고 하셨다는 것입니다. 알바 원장님은 잠깐이겠지 하였는데 로마까지 로사리오 기도는 계속 되었다는 것입니다. 로사리오 기도를 6시간 동안 바칠 수 있습니까??? 6시간 로사리오 기도를 바치면 어떻게 됩니까??? 입이 마르겠지요. 입이 마르고 혀가 타들어 가겠지요.

성령은 프네우마 토 하기온//”인데 하기온은 거룩한/ 신성한/ 신에게 바쳐진/을 의미하지만 하기오스의 어원을 따라가다보면 결국 거룩하다는 하기오스~와 함께 말리다/ ~와 함께 볶다/ ~와 함께 태우다/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예수님께서 성령을 받아라하실때 성령은 당신의 영 프네우마(영혼/정신//호흡)”와 함께 말리고/태우고/살라라/ 라는 의미가 됩니다.

그러니까 알바 원장님이 창립자와 함께 로사리오를 드릴 때에 성령이 강림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입이 마르고 혀가 타들어가도록 기도를 드렸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성령은 우리가 기도를 드릴 때에 함께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도는 얼마동안 드려야 할까요??? 오늘 제자들은 오십일동안 기도를 드렸는데 이중에서 40일 동안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계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오늘까지 열흘간은 예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흘째 되는 날, 오늘 성령이 강림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제자들은 9일동안 예수님 없이 기도를 드렸고 10일째 되는 날 아침에 성령이 임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오늘 제1독서 사도행전에의하면 성령이 임하게 되자 제자들이 말을 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제자들의 말을 여러 지방에서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가 태어난 지방 말로 들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제자들이 성령을 받아서 했던 말은 과연 어떤 말이었을까요??? 어떤 말이었길래 그 말을 모든 지방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었을까요???

모든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하자 유다인들이 이렇게 비웃었습니다. 포도주에 취했군그때에 베드로가 이렇게 설교합니다.

유다인들과 예루살렘 주민 여러분, 여러분은 이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은 아침 아홉 시입니다. 그러니 이 사람들이 여러분이 생각하듯이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 일은 요엘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대로 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마지막날에 나는 모든 사람에게 내 영을 부어주리라. 그리하여 너희 아들딸들은 예언을 하고 너희 젊은 이들은 환시를 보며 너희 노인들은 꿈을 꾸리라. 그날에 나의 남종들과 여종들에게도 내 영을 부어 주리니 그들도 예언을 하리라. 또 나는 위로 하늘에서는 이적들을, 아래로 땅에서는 표징들을 일으키리니 곧 피와 불과 짙은 연기다. 그 크고 찬란한 주님의 날이 오기 전에 해는 어둠으로, 달은 피로 바뀌리라. 그때에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는 모두 구원을 받으리라.”

여기서 마지막 구절 주님의 날이 오기 전에...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는 모두 구원을 받는다는 말이 핵심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주님의 재림이 있기까지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드리라는 말씀을 각자 자기 지방 말로 알아들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주님이 오실 때까지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불러서 매일 우리의 삶에 성령이 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