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나해 부활제6주간 토요일 요한16,23-28 (20240511 스승)

jasunthoma 2024. 5. 11. 02:19

안젤로 수사님의 니는 왜 순서를 바꾸고 그러냐?”하신 이야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는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다가,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간다하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세상을 이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흔히 죽음을 맞이한다고 하면 세월이라는 장사에 눌려 자기 육신이 저물어 가는 것을 떠올리기 때문에 보통은 졌다고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아이고 내가 졌네, 내가 졌어.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16,33)하고 말씀하십니다.

이렇듯 당신이 세상을 이겼기 때문에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제는 당신의 이름으로 청하여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

예수님과 함께 먹고, 함께 자고 같이 살았던 제자들은 기도할 때 예수님의 이름으로 또는 그분께 직접 청을 드리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도 당신의 아버지이신 하느님께 기도를 드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제자들에게 아버지가 아니라 당신께 기도하는 법을 가르치십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기도한다는 것은 이제 그의 이름이 신성한 능력을 회복했다는 뜻입니다. 아버지나 아들이 서로 말을 거는 데에는 무슨 규칙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거죠. 그저 호칭만 부르면 된다는 것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길용아, 선화야 등등.

창립자께서도 초창기 회원들이 성바오로를 잘 설명해달라고 요청하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직접 성바오로에게 가십시오! 직접 성바오로에게 배우십시오! 우리의 아버지, 바오로를 찾아가는데 변호사를 통해서 찾아갈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아버지는 무서우십니까?’, 무서워도 좋으니 직접 찾아가서 바오로 서간을 직접 읽으십시오. 그 속에서 서서히 점진적으로 성바오로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성바오로는 우리의 아버지이시니까요.”

따라서 우리가 드리는 기도는 생명이신 성령의 인도를 받습니다. 기도는 성령께서 제안하실 때 완전해 지는데, 이는 로마서 826절에서 사도바오로가 깨달은 놀라운 발견이기도 합니다.

이와같이, 성령께서도 나약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우리는 올바른 방식으로 기도할 줄 모르지만, 성령께서 몸소 말로 다할 수 없이 탄식하시며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십니다. 마음속까지 살펴보시는 분께서는 이러한 성령의 생각이 무엇인지 아십니다. 성령께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성도들을 위하여 간구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하느님께서는 미리 뽑으신 이들을 당신의 아드님과 같은 모상이 되도록 미리 정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그 아드님께서 많은 형제 가운데 맏이가 되게 하였습니다. 그렇게 미리 정하신 이들을 또한 부르셨고, 부르신 이들을 또한 의롭게 하셨으며, 의롭게 하신 이들을 또한 영광스럽게 해 주셨습니다.”

오늘 하루 세상을 이기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쁘고 충실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