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나해 부활제5주간 수요일 노동자 성요셉 (20240501 바딸/ 행운동성당)

jasunthoma 2024. 5. 1. 05:53

오늘은 노동자 성요셉 축일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성요셉 축일을 지내며 시작하는 오늘은 또한 성모성월을 시작하는 5월의 첫날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성요셉 성인을 생각할 때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성모 마리아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전례적 성격에 비추어 오늘 복음에서는 성가정의 구성원들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가정의 구성원인 당신 가족의 범위를 확장시켜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성가정의 구성원은 누구 누구입니까??? 가장먼저 성요셉이죠. 그리고 성모 마리아이죠. 그리고 예수님이 됩니다. 여기에 더해 오늘 복음에서는 그의 형제들까지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아주 상세하게 그들의 이름까지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 그리고 그의 누이들도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 않은가? 하고 말합니다. 이렇게 복음에서 예수님의 형제들과 누이들을 소개해주기 때문에 어떤 이들은 성모님의 동정성을 의심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을 비롯하여 공관복음에서 소개해주는 예수님의 가족관계를 통해서 우리는 예수님의 형제들과 누이들은 친 형제자매들이 아닌 이복형제자매들임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이에 관하여 공관복음에서는 서로 상이하게 세가지 모습으로 전해주고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의 경우에는 예수님을 일컬어서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하고 말합니다. 마르코복음에서는 아예 저 사람은 목수로서 마리아의 아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루카복음에서는 목수가 아니라 요셉의 아들이라고 전해줍니다. 즉 마태오복음과 루카복음에서 전해주는 목수의 아들요셉의 아들”(루카4,22), 그리고 마르코복음에서 전해주는 마리아의 아들이라는 말은 예수님과 그의 형제들과 그 누이들이 친형제자매가 아니라 가까운 친척들임을 확인시켜줍니다. 왜냐하면 성경에서 누군가가 이복형제임을 드러내거나 친 형제임을 드러낼 때에는 아버지의 아들이든지 어머니의 아들이든지, 둘 중에서 한 분만을 언급해서 가족 관계를 명시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목수의 아들, 즉 요셉의 아들이면서 동시에 목수로서 마리아의 아들이라고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두 언급하며 소개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형제들은 단지 예수님의 형제자매들임을, 씨족의 친척 관계들임을 소개해 줄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예수님의 형제들을 따로 소개해주는 것은 장차 홀로 남겨질 성모님을 위하여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분 곁에 누군가가 머물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대신하여 성모님의 아들 딸로서, 당신의 아들 딸로서 부활하신 당신 아드인과 함께 복음을 선포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고향 사람들의 못마땅한 의구심을 통하여 우리는 성모님과 더욱 가까워지고 장차 탄생하게 될 교회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을 통하여 우리는 성모님을 더욱 우리의 어머니, 천상의 모친으로 모실 수 있는 믿음을 지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