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나해 사순제4주간 토요일 요한7,40-53 메시아와 예언자(20240316 바딸)

jasunthoma 2024. 3. 16. 04:51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저분은 참으로 그 예언자시다”, “저분은 메시아시다그렇다면 여러분들은 예수님을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예수님은 예언자이실까요? 메시아실까요? 둘 다 맞습니다. 예수님은 예언자요 메시아요 왕이십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또 다른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메시아가 갈릴래아에서 나올 리가 없지 않은가? 성경에 메시아는 다윗의 후손 가운데에서, 그리고 다윗이 살았던 베들레헴에서 나온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렇습니다. 이 말도 맞는 말입니다. 성경에 메시아는 갈릴레아가 아니라 베들레헴에서 나온다고 되어있습니다. 왜냐하면 다윗이 베들레헴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사무엘기 상권(1사무17,58)에서 사울이 어린 다윗에게 이렇게 물어봅니다. “젊은이, 자네는 누구의 아들인가?” 그러자 다윗이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베들레헴 사람, 임금님의 종 이사이의 아들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이 예수님에 관하여 의문을 품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예수님께서 성경에서 말한 베들레헴 사람이 아니라 나자렛 사람이라고 불렸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실재로 어디에서 태어나셨습니까???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지요. 그렇다면 왜 예수님을 나자렛사람이라고 불렀습니까??? 그것은 예수님이 그곳 나자렛에서 자라났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말하는 성경을 연구해보시오에서 말하는 성경은 구약성경을 말합니다. 구약성경 어디에도 예수님의 출생에 관하여 적혀있지 않기 때문에 예수님이 나자렛에서 태어나셨는지,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는지를 그들은 알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오직 성경에 근거하여 예언자를 구분하고, 메시아를 찾고, 왕으로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리사이들은 성전 경비병들에게 이렇게 쏘아붙입니다. “너희도 속은 것이 아니냐? 최고 의회 의원들이나 바리사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그를 믿더냐? 율법을 모르는 저 군중은 저주받은 자들이다그러자 니코데모가 나서서 이렇게 말합니다. 니코데모는 최고 의회 의원들과 바리사이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습니다. “우리 율법에는 먼저 본인의 말을 들어보고 또 그가 하는 일을 알아보고 난 뒤에야, 그 사람을 심판하게 되어있지 않습니까?” 이 말은 율법서인 신명기(신명17,4)에 나와 있는 말을 니코데모가 인용한 말입니다. 그러니까 니코데모도 성경을 근거해서 사람들을 변호한 셈입니다. 그러자 그들이 니코데모에게 이렇게 핀잔을 줍니다. “당신도 갈릴래아 출신이라는 말이오? 성경을 연구해 보시오. 갈릴래아에서는 예언자가 나지 않소.” 그런데 실재로 성경에 갈릴래아에서 예언자가 나지 않습니까???

여기서 말하는 성경은 히브리어 책만을 말하는데 모두 24권입니다. 여기서 예언서는 전기예언서와 후기예언서로 되어있는데 전기예언서 4권 후기예언서 4권입니다. 그리고 후기예언서들 중에는 열두소예언사가 한권으로 묶여있습니다. 열두 소예언서 중에 요나서에 의하면 요나 예언자는 아미타이의 아들 요나로 소개되는데 아미타이에 관해서는 열왕기에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갓 헤페르 출신으로 당신의 종인, 아미타이의 아들 요나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 그대로다.”(2열왕14,25) 여기서 요나 예언자의 부친 아미타이를 갓 헤페르출신이라고 했는데요. 성경지도에 갓 헤페르는 갈릴레아 지역 나자렛에서 가까운 장소로 나옵니다. 아마도 카나의 혼인잔치가 있었던 지역 카나가 아닐까합니다. 그러니까 의회 의원들과 바리사이들은 그들의 특권을 유지하기 위하여 사람들이 예언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메시아를 찾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박탈하려 합니다. 믿을 수 있는 권리마저 통제하려고 합니다.

성경은 하느님의 말씀을 예언자들을 통해서 들을 수 있도록 기록된 책입니다. 그래서 그분의 말씀, 즉 하느님의 말씀을 들었던 성전경비병들은 이렇게 고백했던 것입니다. “그분처럼 말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하나도 없었습니다그렇습니다. 하느님 말씀은 귀가 흡족해지는 말씀이 아니라 마음이 흡족해지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축제의 가장 중요한 날인 마지막 날에 일어서시어 큰 소리로 이렇게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다.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 말씀대로 그 속에서부터 생수의 강들이 흘러나올 것이다’”(요한7,37-38)

오늘 하루 생명의 말씀인 예수님 곁에 머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