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나해 사순제4주간 목요일 요한5,31-47 (240314 스승)

jasunthoma 2024. 3. 14. 04:52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를 고소하는 이는 너희가 희망을 걸어온 모세이다"하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모세는 이스라엘을 변호하는 보호자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가 이제는 그들에게 벌을 내려달라고 고소하는 고발자가 되었다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하느님의 증언조차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게하는 증언들에 관하여 알려주십니다. 그 증언은 다섯가지인데 1. 그분(하느님)/ 2. 요한(세례자)/ 3. 일들(기적들)/ 4. 아버지/ 5. 성경/입니다.

이러한 다섯가지 증언들을 요한복음은 본문 곳곳에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 첫번째 32절 "그분(하느님)"에 관한 구절은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도 나에 관하여 증언하신다”(요한8,18),

 

2. 두번째 33-35절 "요한(세례자)"의 증언입니다. “...요한은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눈여겨보며...‘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요한1,35+),

 

3. 세번째 36절 "기적들"은 일곱가지입니다. *가나안의 혼인잔치(요한2,11+)를 시작으로// *왕실 관리의 아들을 살리시고(요한4,13+)// *벳자타 못가에서 병자를 고치시고(요한5,1+)// *오천명을 먹이시고(요한6,1+)// *물위를 걸으시고(요한6,16+)// *태어나면서 눈먼 사람을 고치시고(요한9,1+)// 끝으로 *라자로를 살리십니다(요한11,1+),

 

4. 네번째 37-38절 "아버지"입니다. 이에 관해서는 여기서 동사의 완료형 “...증언해 주셨다로 되어있는데 이는 32절의 현재형 “...증언하시는 분과 다른 증언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이미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는 순간에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라고 당신의 말씀으로 그리스도를 증언해 주셨습니다.

 

5. 다섯 번째 39절 "성경"에 관한 증언은 아홉가지입니다. 먼저 필립보와 나타나엘을 부를 때에 필립보가 나타나엘을 만나서 이렇게 말하는 대목입니다. “우리는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고 예언자들도 기록한 분을 만났소. 나자렛 출신으로 요셉의 아들 예수라는 분이시오.”(요한1,45)// 그리고 성전을 정화하시자 제자들에게 떠오른 말씀인데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야,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그분께서 이르신 말씀을 믿게 되었다.”(요한2,22)//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 두차례에 걸쳐 성경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v.39)”, “모세가 나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하였기 때문이다 (v.46)”// 그리고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때에 사람들이 호산나라고 외치며 “...보라, 너의 임금님이 오신다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신다라고 노래할 때에 제자들은 이 일이 예수님을 두고 성경에 기록되고 또 사람들이 그분께 그대로 해 드렸다는 것을 기억하게 되었다.”(요한12,16.41)// 그리고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실 때에 그 뒤에 이미 모든 일이 다 이루어졌음을 아신 예수님께서는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시려고 목마르다하고 말씀하셨다”(요한19,28)// 그리고 그의 뼈가 하나도 부러지지 않을 것이다 하신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런 일들이 일어난 것이다”(요한19,36)// 제자들에게 부활하셨들 때에 사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요한20,9) 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여러가지 증언에도 불구하고 유다인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들의 희망인 모세에게 직접 고발을 당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모세를 믿었더라면 나를 믿었을 것이다. 그가 나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너희가 그의 글을 믿지 않는다면 나의 말을 어떻게 믿겠느냐?”(요한5,46)

결국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다시 아버지께로 올라가신 후에야 예수님을 믿게 될 것이라고 하시며 그때에 당신을 마지막으로 증언하실 분은 성령이시라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요한15,26)

요한복음에서는 여러가지 증언들을 통하여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당신 자신을 알리심으로써 그들과 상호 의사소통을 이루시고 그들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하지만 이 증언은 믿음과 상호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하기에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과학은 이유를 요구하고, 신앙은 증언을 요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복음화는 증언으로 이루어지며, 증언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이루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모든 증언에 과학적인 이유를 제기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인의 소명에 합당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참과 거짓을 구별하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진리를 증언하는지를 살피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은 진리를 말하는 사람을 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메시아를 알아보고자 한다면, 거짓된 가치관(사람이 아닌 사물)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진리를 찾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주시는 보증과 영광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그분을 증언하는 이들을 알아보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더욱이 그분은 모든 사람이 아들을 공경하고 이로써 그분의 신뢰에 합당하게 되어 그분의 자녀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오늘날 성경을 문학 작품으로 연구하고 해설하기를 원하는 일부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성경에서 영원한 생명을 찾아 얻겠다는 생각으로 성경을 연구한다. 바로 그 성경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그런데도 너희는 나에게 와서 생명을 얻으려고 하지 않는다.” 즉 믿음에 실천이 없으면 그러한 믿음은 죽은 것(야고2,17)이라는 말씀입니다. 성경 공부의 가장 큰 이점은 거듭 태어남과 함께 이미 소유한 영원한 생명의 경험을 우리에게 준다는 것입니다. 믿기 위해서 하는 공부가 아니라 살기위해서 믿는 실천이 우리를 진리의 길로 인도하는 방법입니다.

오늘 하루 예수님을 진리의 길로, 생명의 길로 증언할 수 있는 하루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