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 연중제33주간 화요일 성모자헌기념 마태12,46-50 (20231121 스승)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하고 말씀하십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이라고 할 때에 "아버지의 뜻"에서 "뜻"은 텔레마θέλημα인데 텔레마는 사전적 의미로 의지 유서 욕망 심부름 등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텔레마는 텔로 θέλω 와 테마 θέμα 로 분류되는데 텔레마의 어원 텔로θέλω의 동사형 텔로τελλω는 나타나다 등장하다 일어나다 수행하다 떠오르다 등을 의미하고 텔레마 θέλημα의 명사형 테마θέμα는 주제 제안 뿌리 근원 근본 등을 의미합니다. 이렇듯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아버지의 뜻과 의지 뿐만이 아니라 아버지의 주제와 제안과 뿌리와 근원 그리고 근본을 드러내고 나타나게하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아버지의 뜻을 실천한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에 관해서 구체적인 비유를 들어  가르쳐주시는데 마태18,14 잃은 양의 비유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즉 뿔뿔이 흩어진 이들을 흩어버리지 않고 모아들이는 일이 아버지의 뜻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태21,31 두아들의 비유에서 아버지의 뜻을 실행한 아들은 말만하고 포도밭에 가지 않은 다른 아들이 아니라 맏아들처럼 처음에는 "싫습니다" 하고 대답해였지만 나중에 생각을 바꾸어 일하러 가는 아들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한 아들이라고 가르치십니다. 생각을 바꾸어 회심하는 이들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들이라는 것입니다. 오늘은 성모자헌기념일입니다. 복되신 성모님의 자기봉헌으로 원죄에 물들지 않으시면서도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신 우리의 어머니이심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또한 오늘은 오늘부터 스승예수의제자수녀회 창립100주년 전대사가 주어지는 날입니다. 창립일은 1924년 2월 10일이지만 오늘11월 2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부터 스승예수의 제자수녀회가 시작된 날입니다. 감실에 계시고 성체안에 헌존하여 계신 스승예수님의 뜻을 살고 전하기 위해서 1923년 오늘 세가지 사도직을 시작한 날입니다. 그 세가지 사도직은 성체사도직/ 전례사도직/ 사제봉사사도직입니다. 세번째 이 사제봉사 사도직은 성가정사도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성가정은 오늘 복음에서 말하는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로 구성된 가정을 말합니다. 성가정 사도직의 핵심은 돌봄과 축복입니다. 어머니가 자녀들을 돌보고 축복하는 사도직입니다. 창립자 복자 알베리오네는 하루를 시작할 때에 하루를 거룩히 지내기 위하여 특히 축복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바오로인은 사도직을 시작하고 하루를 시작할 때에 바오로가족 기도서 32쪽에 "하루를 거룩히 지내기 위하여"를 바치며 축복합니다.

"사랑스럽고 부드러우신 어머니 마리아님// 제 머리 위에 당신의 거룩한 손을 얹으시어// 제 지성과 마음과 오관을 지키시고// 죄에 떨어지지 않게 하소서// 제 생각과 감정, 말과 행동을 성화시키시어// 나의 하느님이며 당신의 아들이신 예수님과 당신께// 기쁨을 드릴 수 있게 하시며// 당신과 함께 하늘나라에 들게 하소서// 예수 마리아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저에게 강복하소서// 아멘"

"[ Para pasar bien el dia ] Querida y tierna madre mia, Maria, amparame// cuida de mi inteligencia, de mi corazon y de mis sentidos// para que nunca cometa el pecado// Santifica mis pensamientos, afectos, palabras y acciones// para que pueda agradarte a ti y a tu Jesus y Dios mio, y contigo llegue al paraiso// Jesus y Maria, denme su santa bendicion// En el nombre del Padre, y del Hijo, y del Espiritu Santo// A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