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가해 연중제28주간 토요일 루카12,8-12 (20231021)

jasunthoma 2023. 10. 20. 20:32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제1독서 로마서에서 사도바오로는 세상의 상속자는 율법이 아니라 믿음으로 얻은 의로움을 통해서 상속자가 된다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안다고 하는 것은 아는 것을 증언할 때에 진정 아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도바오로는 믿는다고 하는 것은 믿음 그 자체로 곧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즉 세상의 상속자가 된다는 말은 사람들끼리의 약속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늘과 맺은 약속을 통해서 상속자가 된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세례대장이나 견진대장에 찍혀있는 직인을 보고 응 너는 세례를 받았네 그러니 너는 그리스도 신자이구나. 그렇게해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주님이시라고 증언함으로써 비로소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말입니다. 즉 믿음으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말입니다. 서류상으로는 믿는 신자로 기록되어있는데 자기는 믿지 않는다고 증언한다면 그는 더 이상 신자가 아닌 것입니다. 따라서 믿음이 없다면 이 세상이 일이 얼마나 허무한 일입니까??? 그리고 우리들의 수고로운 전례와 성사와 기도와 성무가 만약에 믿음없이 거행되고 있다면 얼마나 무익하고 허망한 일이 됩니까??? 지금의 내가 존재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지만 하느님께서는 나를 존재하도록 허락하시고 짧게나마 이 세상의 상속자로 머물수 있도록 허락하셨습니다. 로마서에서 사도바오로가 말하듯이 나를 존재하게 하시는 분이 계시기에 존재하지 않는 자를 존재하도록 불러내시는 하느님을 믿는 것입니다. 믿지 않는다면 결코 눈으로 볼 수 없는 하늘나라의 상속자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이방인을 도와주는 예수님이 싫고 예수님이 미워 그가 마귀에 들려 미쳤기 때문이야.(요한10,20)  이에 관해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거슬러 말하는 저 사람들은 용서를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예수님은 당신을 모독하더라도 괜찮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도움을 받은이가 눈이 밝아져서 예전처럼 성해졌는데도 이를 믿지 못하고 너는 완전히 죄 중에 태어났으면서 우리를 가르치려드는 것이냐? 라고 말한다면 이는 예수님을 모독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성령을 모독하는 일이며 이런 사람들은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은 얼마든지 미워하고 거슬러 욕을 해도 다 용서해 주지만 당신의 성령으로 치유받은 이들을 거슬러 미워하고 모욕을 주는 것은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영혼의 상처를 육으로는 치유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영혼의 상처는 영혼이 아니고 치유받을 수 없습니다. 이 영혼을 치유하는 영을 우리는 성령이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육신은 죽이고 그 이상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이들이 아니라 육신을 죽인 다음 영혼을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분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두려워하고 그들이 감추려고 하는 것을 밝은 데서 선포하라고 했습니다. 그들이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감추려고 합니까??? 자기들이 세상의 상속자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오로는 세상의 상속자는 율법위에 손을 얹고 헛된 맹세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믿음으로 얻은 의로움을 통해서 상속받게 된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이 감추려고 하는 것은 자기 명령과 위로가 없이도 아픈 사람이 치유되고 건강을 되찾고 바른말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그들이 생각하지도 못했고 상상조차 할 수 없이 평범한 이들의 믿음을 통하여 보이지 않는 성령의 열매가 주렁주렁 달리는 것입니다. 그들은 믿음이 아니라 율법을 통해서 상속을 받으려고 하는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믿음을 통해서 하늘나라의 보화를 상속받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하늘나라의 상속자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