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가해 연중제19주간 월요일 성 막시밀리아노 콜베 마태17,22-27 또 하나의 아들, 스타테르 한 닢 (20230814 행운동성당)

jasunthoma 2023. 8. 14. 03:24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성전 세를 바치십니다. “시몬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세상 임금들이 누구에게서 관세나 세금을 거두느냐? 자기 자녀들에게서냐, 아니면 남들에게서냐?” 여기서 예수님은 두가지 신분에 관하여 말씀하십니다. 자녀들과 남들입니다. 자녀가 될 것인가 남들이 될 것인가입니다. 자녀들이되면 성전세를 바치지 않아도 되지만 남들이 되면 성전세를 바쳐야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당신과 베드로가 성전세를 내지 않아도 되지만 스켄들이 되지 않기 위해서 남들이 하듯이 똑같이 성전세를 내겠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당신과 베드로는 성전의 주인이신 하느님의 자녀들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자녀는 휘오스υός인데 휘오스는 아들, 성자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남들에게서냐?에서 남들은 알로트리오스λλότριος인데 알로트리오스는 외국의, 외지의, 낯선 등의 의미가 있지만 알로트리오스ἀλλότριος의 원형 알로스λλος다른”, “별개의”, “다른 하나의”, “또 하나의등의 의미가 있습니다. 또 하나의”, “다른 하나의라고 하는 의미를 떠올린다면 남들이라는 말이 전혀 외지의 낯선 사람으로 느껴지지 않게됩니다. 즉 예수님은 당신이 사람의 아들로서 성부의 외아들 성자이시지만 자녀와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을 비우시어 그분과 다른 하나의 모습 즉 종의 모습을 취하시기 위하여(필리2,5-7) 남들이 내는 성전 세를 바치라고 하셨음을 알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예수님 당시 성인 남자의 성전 세는 일년에 한 번만 바치면 되는데, 1데나리온을 바치면 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얼마를 바치라고 하셨습니까??? 스타테르 한닢을 바치라고 했습니다. “호수에 가서 낚시를 던져 먼저 올라오는 고기를 잡아 입을 열어 보아라, 스타테르 한 닢을 발견할 것이다. 그것을 가져다가 나와 네 몫으로 그들에게 주어라여기서 스타테르 한 닢은 은전 한 닢과 같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은전은 “ἀργρια 아르귀리아라고하는데 작은 동전들을 말합니다. 즉 은으로 만든 작은 동전을 뜻합니다. 이 동전을 시클로라고 불렀는데 1시클로는 일꾼의 하루 품삯인 1데나리온 보다 약 2배 정도 더 무겁습니다. 그러니까 2데나리온 정도 되는 금액에 해당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탈출기 2132절의 규정에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소가 남의 남종이나 여종을 받았으면, 그 주인에게 은 서른 세켈을 갚아야 하고, 소는 돌에 맞아 죽어야 한다여기서 은 서른 세켈을 갚아야 한다고 할 때에 말하는 세켈이 바로 히브리어 본문에 의하면 שְׁקָלִ֗ים siclos시클로스입니다. 이 시클로는 예수님 시대에 통상적인 법으로 노예 한명의 목숨 값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위에서 1시클로는 뭐라고 했습니까??? 일꾼의 하루 품삯인 1데나리온 보다 약 2배 정도 되고 또한 1시클로가 노예 한 명의 목숨 값이고 그 값어치는 2데나리온 즉 일꾼의 이틀 품삯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 성인 남자 한 사람의 성전 세는 일년에 1데나리온만 바치면 됐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은전 한 닢에 해당하는 스타테르 한 닢은 어떻게 됩니까??? 말하자면 1스타테르는 예수님과 베드로의, 성인 남자 두 명의 일년치 성전세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1스타테르는 1세겔이기 때문에 또한 한 명의 노예의 몸값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바치라고 말씀하신 1스타테르는 어떻게 됩니까??? 단순히 성전세를 바치라고 하는 것입니까??? 단순한 성전 세가 아니라 베드로가 당신의 또 하나의”, “다른 하나의분신과도 같음을 의미하게 됩니다. 오늘 하루 우리도 또 하나의예수님으로서, “다른 하나의예수님으로서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